저기 잠시만요, 기생좀 하겠습니다. <기생충, 2019> by InDee


좋은 작품에는  말이 많지가 않다  정확히 얘기하 말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를 포기하고 좋은 감정(?)으로 남겨둔다. 그나마도 드 드 쓰 영화 리뷰인데어쩌다 보니 최근에   작품 모두 분노에 가득차서 썼다는 것을 반성하고자 좋았던 영화 기생충에 대해 뭐라도 써볼까 한다

 


징그러운 영화 아니야? 


얼마전 기생충을 보러 다녀 나 부모님은감염되는 엑스맨의 진을 보면서 역시 기생충 영화라 생각하고  송강호가 나올거라 믿고 계셨더랬다상영관을 잘 찾아들어가서 앞부분을 통으로 놓친 것이다. 제 + 봉준호의 필모그래피가 시너지 효과 내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완벽하게 오해하 경우가 심심찮게 많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영화가 정말 기생충이 나오 영화라 생각한다면 아니라 점을 명확하게 한다

 


 무엇이 기생충인가


 영화에는 벌레나 괴 따위 안나오지만 대 기생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극중의 송강호 가족은 개미굴같은반지하에 거주하 빈곤층으로 그려지지, 기생충이 기존의 서사 차별화가 되 출발점은 이들을 연민의 시선으로그리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악한 사람이 가난 선 사람을 착취하는 기존의 드라마들과 다르게, 오히려 반지하 가족이 무 짓을 해도 살아남을것만 같은 ‘벌레’와 같은 이미지로 그려진다. 그들은 살아남기위해 무 짓이고 서슴치 않는다. 기꺼이 기생충으로 살아간다

 


박멸   없기에 불편하다. 


거미 이로 곤충이니 살려두어야 한다고도 하지 생활의 영역으로 넘어온 대부분의 벌레들은 우리에게 박멸의 대상이다극중의 이선균이 거 강조하는 ‘선’을 지키 것이 중요하다는 태도 정확히 우리가 벌레를 대하태도 동일하다 영화를 보고 불편하다, 기분이 안좋다 라 평가를 심심찮게 본다. 이것은 본래 벌레들에 대해 박멸할 권리 혹은 힘을 누구나 갖고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힘의 대상이 벌레가 아 사람이 되었을 때 당연하다생각하던 믿음은 깨어진다영화를 보 대부분의 우리에게 그 힘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깨
닫는다선을 넘는 사람을 마음껏 박멸   있는 힘을 가 이선균의 가족과남에게 기생하여 벌레처럼 살아가는 송강호의 가 , 나가까  사 ‘벌레’쪽 이라 직장에서, 사회에서, 돈으로부터 박멸되지 않고 살아남으려 하  몸짓과, 대기업이 부양당하는 우리 사회 크게 다를것이 없다는 것을


 


봉준호의 프렉탈 월드


하지만 기생충이 단순히 불편하기만한 영화였다면 이정도의 호평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정말 탁월한 부분은 마치 프렉탈 도형을 무한히 확대 하듯이인물들의 관계를 확장 시킨다는 것이다. 사방이 지평선인 사막에서 자신의 위치  없게 되  처촘촘하게 쪼개지 군상들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좌표 정확히 찍을  있는 사람이 몇이나될까덜컹대며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봉준호식 역전극은 무 쓰지 묘 온기가 남아있다

 


서로 선을 지키 것이 가능한가


우리 사이에 선이 있다고 믿지만, 사 그것이 얼마나 허구 것인가. 그리고  선은 얼마나 쉽게 넘을  있는가.  극중에서 표현되는 '' 이선균의 말로 표현되기 때문에 상류층의 오만함 처럼 보이지만실제로 시종일관 선을 넘어깊이 침투하는 것은 송강호의 가족이다결정적인 사건을 초래하긴 했지만이선균이 선을 넘는 것은    뿐이다
 
가진 자들이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게 그려지는  영화는 분명  가진 자에 속한 절대 다수에게 불편한 영화이다그러나  불편함의 본질은 단순히 피해자와 피의자의 관계가 역전되었기 때문이 아니라어쩔  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기생을 하며 선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서로에게 기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공생이라 한다
 
 위태롭고 뿌리 깊은 공생 관계가 공멸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인간다운선을 지키는 곱씹을수록   차이를재치 있고 치밀하게 담아낸 봉준호의 솜씨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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