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ES-7, ES-9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기획됐을 후속작, ES-770과 ESW-990 시리즈가 조용히 런칭됐다. 오디오테크니카(이하 오테)의 ES 헤드폰 시리즈는 유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사운드 측면에서도 많은이들의 호평을 받는 베스트 셀러였다. 디자인에 반해 구입했던 ES-7의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청량한 사운드는 사이다 한 사발 들이킨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했던 기기다.
궁금증을 못참고 출시되자마자 청음 후 구입한 ES-770H에 대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간략하게 살펴볼까 한다.
궁금증을 못참고 출시되자마자 청음 후 구입한 ES-770H에 대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간략하게 살펴볼까 한다.

이어수트
ES-770H는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이 ES-7의 후속기종이다. 마찬가지로 ESW-990H는 ES-9의 후속기이지만 목재 하우징을 갖고 있다. 오테에서 이 두 제품에 '이어수트'라는 타이틀을 붙여 홍보를 했는데, 둘의 가장 큰 장점인 시크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수트에 걸쳐도 어색하지 않은 아웃도어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한다.
디자인
ES-7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면서 하우징 컬러가 기존의 무채색에서 불루계통으로 변한것이 특징적이다. 가격대가 꽤 올라간 만큼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이것저것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걔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는 케이블이 탈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 다크한 블루 계통의 색상도 무척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운드
처음 청음을 했을땐 기대에 비해 실망감이 컸다. 청량한 사운드를 원했지만 어딘가 소리가 매우 답답했기 때문인데, 정작 내가 원했던 소리는 990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소리보다 디자인을 택하고 770을 데려오던 중,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770과 990의 스피커 유닛은 별 차이가 없고, 이어패드가 서로 호환이 되어 990의 이어패드를 사용하면 사운드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990의 가죽 이어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티가 나는 770의 패드는 썩 마음에 들지 않던 차였어서, 속는셈 치고 본사에 990의 패드를 주문하여 교체해 보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패드 하나 교체한것으로 990에서 들었던 개방된 느낌의 사운드를 770에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만족감을 200%로 끌어올렸다. 이어팁에 따라 소리의 성향이 달라지는 인이어를 생각해보면 패드에 따른 사운드 성향의 변화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 하다. 특히 도넛 형태를 갖고 있어 귀를 전체적으로 압박하는 770의 패드에 비해 990은 안쪽으로 옴폭 들어간 형태라 귀를 전체적으로 감싸주어 압박감이 덜하다. 그리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사운드 측면에서도 답답한 부분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패드 하나 교체 하여 디자인 측면에서도 더 고급스러워졌고, 착용감 역시 훨씬 편해졌다. 기종간의 급을 나누기 위해 차등 적용한 것이겠지만, 꼼수이긴 해도 이정도 변화면 770 유저에겐 필수적으로 교체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패드 하나 교체한것으로 990에서 들었던 개방된 느낌의 사운드를 770에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만족감을 200%로 끌어올렸다. 이어팁에 따라 소리의 성향이 달라지는 인이어를 생각해보면 패드에 따른 사운드 성향의 변화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 하다. 특히 도넛 형태를 갖고 있어 귀를 전체적으로 압박하는 770의 패드에 비해 990은 안쪽으로 옴폭 들어간 형태라 귀를 전체적으로 감싸주어 압박감이 덜하다. 그리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사운드 측면에서도 답답한 부분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패드 하나 교체 하여 디자인 측면에서도 더 고급스러워졌고, 착용감 역시 훨씬 편해졌다. 기종간의 급을 나누기 위해 차등 적용한 것이겠지만, 꼼수이긴 해도 이정도 변화면 770 유저에겐 필수적으로 교체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총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770의 사운드가 완벽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고급스러운 음식이라기 보다는 가끔씩 땡겨서 찾게 되는 조미료 팍팍 뿌린 음식과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서 꾸준히 생각나고 찾게 되는게 ES 시리즈인것 같다. 특히 여전히 디자인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헤드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ES-7 및 ES-770에 대해서는 무척 관심을 갖을 만큼 매력적인 제품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대부분 보완하였고, 스타일도 더 살아나서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업그레이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덧글
저처럼 초보자가 직접교체하기 어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