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나게 재미있다 <데드풀2, 2018> by InDee


'2시간 동안의 욕지거리가 재미있으면 그게 정상인가' 라는 이용철 평론가의 말을 보니 그럴듯하다. 그에 따르면 나는 정상이 아닌것 같다. 2시간동안 X나게 재미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1차원적인 웃음으로 배가 아파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것만으로도 완전 만족한 영화라 더 이상 할 얘기가 마땅치 않지만.

그래도 영화 소감문인데, 영화 이야길 굳이 하자면. 오프닝에 예산을 몰빵하고 남은 돈이 없었는지 매우 맥아리 없었던 마지막 전투 때문에 김빠진 콜라같았던 <데드풀1>에 비해, <데드풀2>에서는 액션이나 서사의 레이어가 더 두터워졌다.  이를 위해 했던 새로운 시도들은 성공적이라고 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신선했다. 주인공이 직접 관객에게 말을 거는, 독특한 형식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별 매력 없었던 엑스맨의 캐릭터들에 비해 타노스(?)를 비롯한,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은 모두 저마다의 색이 잘 드러나서 좋았다. 그리고 바네사는 무슨 약을 맞고 저렇게 점점 예뻐지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이상으로 할 말이 많지 않으니, 정리하자면. 데드풀2는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다.

이전 시리즈를 제대로 알지 못해 완전히 공감은 못했지만, 쿠키 영상 하나만큼은 역대급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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