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는셈 치고 10분만 써봐요<핑거 스파이더 _ 크로매틱 연습기> by InDee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준다는 것은 새빨간 뻥이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었다면, 기타 친지는 10년이 넘었고 남부럽지 않은 장비까지 갖춘 나는 진즉에 프로가 되었어야만 한다. 당연히 나는 프로도 못되었을 뿐더러 기본부터 엉망진창인 게으름뱅이다. 그렇다. 실력은 시간이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이 진리를 알고 있음에도 실력을 위해 돈을 쓰고 싶다는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리뷰에 흥미를 가져보라. 설사 이 리뷰때문에 지갑이 희생되더라도 겨우 19,500원 이기에 텅장이 될 걱정은 없다.






여전히 뭔지 감이 안올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설명을 더하자면, 만화 드래곤볼의 우주 최강의 전사이자 세 아들을 둔 가장인 손오공은 돈을 벌지 않고 더 강력해지기 위해 수련을 계속한다. 더 혹독한 단련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 하는데, 그 중 하나는 손발에 더럽게 무거운 추를 장착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진에 보이는 저 퍼렇고 못생긴것이 추다.








원리는 간단하다. 뛰고 안먹어도 살은 빠지지만 헬스장을 다니고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하듯이, 고무 밴드가 손가락을 당겨주어 효과적으로 손 근력을 길러준다. 저마다 다른 장력의 세 가지 밴드들의 조합으로 6단계의 레벨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난 열흘간 매일 딱 십오분만 사용해 봤다.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보겠다.
연습은 5가지 크로매틱 스케일 패턴을 차례대로 반복해서 15분이 경과하면 연습을 종료하고 스트레칭을 하였다.

*한 가지, 제품 소개에도 적혀 있듯이 '크로매틱'연습 기구이다. 기타 뿐만 아니라 운지를 하는 모든 종류의 악기에 도움이 되지만, 코드 연습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의 사항
제품 주의사항 중에 10~20분 정도 연습을 하고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라는 안내가 있다. 손에 부하를 거는 도구인만큼 무리해서 사용했다가는 부상의 위험도 있다. 강도는 조금씩 늘리되 시간은 철저히 지켜서 연습하는게 가장 안정적이라 생각한다.





기타를 연주하다보면 새끼손가락 훈련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핑거스파이더는 기본적으로 검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가장 장력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잘 안쓰는 부분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다.






그래서 가장 궁금한 것은 "효과가 있는가?"일 것이다.
있다면 어떤 효과가 있고, 사용시 도움이 될만한 팁 몇 가지를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효과
1.확실한 근육 단련
첫째날 힘들던 것이 그 이후에는 점차 익숙해지면서 맨손으로 연주하던 수준까지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도 단련시켜주어 결과적으로 연주가 매우 편해진 것을 체감 할 수 있다.

2.효율성
하루 한시간 연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하루 10분 연습은 생각보다 쉽다. 자기전에라도 잠깐 하는것 만으로도 연습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무척 효율적이다.

3.동기부여
앞서 두 가지의 장점 덕분에 짧은 시간에 직접 체험하는 변화는 악기를 더 잡고싶게 만든다.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부분이지만 실제로 연습의 효과가 체감이 되면 꾸준함으로 이어지는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추가로 사용하며 느꼈던 몇 가지 팁을 적어보자면

1.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서 연습하라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손가락에 부하를 거는 기구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철저하게 정해진 시간과 강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무리해서 과하게 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안하니만 못한 결과가 된다.

2.자세에 특히 주의하라
손가락이 당겨지면서 맨손 연습을 할때보다 자세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 단순히 소리내는 것과 속도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형적인 형태로 운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검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의 장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더 신경쓰자.

3.커리큘럼을 짜서 한다.
보통 개인이 알고 있는 연습 패턴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같은 패턴만 반복하면 쉽게 지루해진다. 이럴 때 커리큘럼이 있으면 좋은데, 나는 지옥 기타 시리즈의 리듬 트레이닝 책을 활용했다.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시리즈이지만, 다양한 스케일과 리듬 연습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서 크로매틱 연습에 최적화 되어있다. 다소 단조로워 질 수 있는 크로매틱 연습에 변화와 재미를 줄 수 있으면서 연습 효과를 향상 시킬 수 있다. 메트로놈은 필수!








핑거스파이더가 처음에는 외국 브랜드인줄 알고 유튜브를 찾다보니 원래 기존에 고무줄을 활용한 연습 방법에 대한 소개 영상이 있고, 연관 링크에 핑거스파이더가 올라가 있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몰라도 기존에 있던 고무줄 트레이닝 방식을 더 응용 발전 시킨 것이 핑거스파이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수입 제품일줄 알았는데 국내 제작 브랜드이다. 







추천
악기를 완전히 처음 접하는 초보자 보다는 어느정도 손에 익어서 연습을 해보지만 별 발전이 없는것 같은 사람/ 혹은 이미 상당 수준에 올라 있지만 추가적인 연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를 찾는 사람에게 적합할듯 하다. 흔히 온라인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험치 200% 쿠폰 같은 거랄까. 활용하기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효과는 확실하게 있을 제품이다.

하지만 핑거스파이더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일 뿐,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늘 명백하다.
'꾸준함' 그리고, '연습'.


*본 포스팅은 '(주)스쿨뮤직' 및 '핑거스파이더'로 부터 체험 제품을 무상 제공(19,500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만
200% 개인적인, 순수한 사용 소감만을 담았습니다..
(궁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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