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머리아픈 <버닝, 2018> by InDee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유아인이 정말 많이 나오는 영화다. 게다가 그의 캐릭터는 남자들이 갖고있는 특유의 찌질함의 화신이니까, 공감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괴로운 시간이었다.

종수가 콤플렉스의 덩어리였다면 영화는 메타포의 덩어리다. 하지만 영화는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메타포는 은근히 사용하면 해석을 해야 하지만 대놓고 사용하면 조금 세련된 비유에 지나지 않는다. 버닝은 후자에 가깝다. 메타포가 무슨뜻인지 모르면 종수쒸에게 물어보라.

그럼에도 영화는 마지막까지 내게 혼란을 주었다. 영화가 갖고 있는 묵직함에 비해 친절함이 이질적이라서, 오히려 의심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혹시나 꿈이 아닐까. 상상은 아닐까. 없는 것들을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상대방의 모든 패를 다 보고 있음에도 어찌 해볼 수가 생각나지 않는 막막함을 느끼면서, 곱씹을수록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깨닫게 된다.

트라우마처럼 끊임없이 잔상을 남기겠지만 내게는 결코 호감으로 대하기는 너무 어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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