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으로 벼려진 날카로운 칼날 <그날, 바다, 2018> by InDee


 영원 같던 그날이 벌써 4주기를 맞이했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는 요즘 세상에,그날만큼은 유독 시간이 더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있고, <그날, 바다>는 그 싸움의 갈무리이자 또 다른 시작을위해 던지는 질문이다.




세월호 관련 다큐는 이번이 처음이아니다. 사고 당시 우울한 감정과 한참을 싸웠어야 해서, 사실 마음 한편에서는 이와 관련된 것들은 피하고 싶다는생각도 있었다. 울대가 뜨거워질 각오를 다지고 마주한 2시간은예상했던 것과는 무척 다른 영화였다. 



 지금까지의 다큐들과 다른 점은 그저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조사와 연구의 결과를 담담히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봉하기까지 4년이 걸린 이유는 있었다. 확인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조합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과정을 조목조목, 묵직하게 풀어낸다.



 사람들의 후원과 도움을 받아 제작된 다큐이기 때문에 부분부분 저마다 톤이 다른 연출들은 있었지만, 영화의 절반 이상이 CG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는 노력 덕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해냈다.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가 갖는 무게도 있었지만, 그것을 짜임새 있게 풀어내는 구성과 정우성의 적절한 내레이션 덕에, 오스카상의 <이카루스> 이후,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게 단순히 허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가슴을 막았다. 이 영화의 성과는 대단하지만 4년 이지난 지금에 와서 겨우 바른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극 중의 대사처럼, 이 이야기가 맞든, 틀리든 질문과 답을 통해 제대로 된 사실을 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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