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도 자라는 나무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 by InDee


  세상에는 디즈니랜드에 들어갈 있는 사람들과 들어갈 없는 사람들이 있다. 6 '무니' 40달러짜리 기묘한 공동체에서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건너편. 관광객들을 위해 지어진 알록달록한 모텔촌이지만 그곳에는 여행객들이 아닌 어디에도 없는 홈리스들이 모여 산다
.

  '
아이들의 시점으로 그려진 잔혹한 현실' 이라는 소재는 많이 다뤄져 왔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결이 조금 다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작해서 'Fxxk you' 끝나는 영화는 세상을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각색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얼리즘에 가까운 영화가 판타지 같아 보이는 이유는, 계속해서 덧칠되는 파스텔 톤의 모텔들과 침묵하는 어른들 때문이다
.

  영화에는 개의 시선이 등장한다. 6 무니와 모텔의 관리인인 바비, 그리고 무니의 엄마 헬리다.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만들어 주는것은 헬리의 시선이다. 세상의 시각으로 그녀는 어느모로 봐도 훌륭한 엄마가 아니며, 훌륭한 어른은 더더욱 아니다. 누가 애인지 어른인지 없을 정도로 사는 그녀에게 유일한 책임이 있다면 어린 딸이자 친구인 무니 뿐이다. 그들의 삶이 어떨지언정 세상이 어른에게 주는 책임 같은 것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 무니와 같다고 있다
.

  또 한명의 무니. 단지 어른이 되었을 뿐인 헬리를 과연 사회와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제단하고 비난할수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
  시종일관 비이성의 세계를 살고있는 무니가 한번 명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지점이 있다.

“You know why this is my favorite tree?…’Cause it’s tipped over, and it’s stillgrowing.”
" 이게 내가 좋아하는 나무인지 알아?... 왜냐면 쓰러졌어도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이야."

그들의 삶을 동정하기보다 오히려 긍정한다는 점에서 나는 영화가 좋다. 예쁘고 높은 성을 쌓지 않아도, 자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웃고 운다.

마지막 5분.
근래에 봤던 엔딩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또 복잡한 감정이 드는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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