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짓누르는 히스테릭 <원더 휠 , 2017> by InDee


우디앨런식 괴롭힘에는 이제 익숙한 알았는데, 케이트 윈슬렛을 만나니 얘기가 다르다. 감독으로부터 주문받아 그녀로부터 내뿜어지는 히스테릭은 영화를 압도하다 못해 머리까지 짓누르는 기분이었다.
예전같지 않은 놀이공원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배우였던 자신의 과거에 매여있다. 불가역적인 시간속에서 괴로워 하는 그녀의 앞에 끊임없이 제자리에서 돌고있는 '원더휠' 다분히 상징적이다. 화려하지만 세월속에 서서히 빛이 바래는 놀이공원은 그녀 자신이 아니라 그녀의 환상과 닮아있다.

항상 영화를 ''적으로 연출해왔던 우디앨런이지만, 원더휠은 특히나 비극이다. 현실과 영화가 구분이 정도로 감독은 보이지 않는 정도로 생각되는게 요즘 영화인 반면에 원더휠에서는 대놓고 모든 상황과 캐릭터들이 감독의 아래에 꼭두각시로 움직인다. 영화에서 가장 탁월한 지점은 극중의 캐릭터로서, 꼭두각시로서 자각하고 연기하는 케이트 윈슬렛일 것이다. 그녀는 극중에서 계속 두통약을 털어 넣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두통약을 필요로 하게 만들 정도로 히스테릭이 강렬하다. 덕분에 꽤나 아름답고 의미심장하게 묘사되는 풍경들이 전부 짓눌려 사라질 지경이다.

추천할만한 영화이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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