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없는 세상의 동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by InDee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 '좋은 영화가 빛을 보지 못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군함도] 스크린 독점 이슈로 한동안 시끄러웠었는데,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에도 [국제시장] 개훔방의 5배가 많은 1000여 개의 상영관을 점유해서 논란이 됐었다. (군함도는 2000) 개훔방이 만약 보다 많은 상영관 수를 가질 있었다면 빛을 있었을까? 글쎄, 아마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동화는 팔리지 않는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 애매하게 걸쳐있기 때문이다. 애매한 위로를 받느니 말초신경을 자극하거나 마비시키는 판타지를 찾는 것이다. 없이 엄마, 동생과 작은 밴에서 지내는 극 중의 초딩 '지소'조차 동화 주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안다.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상한 우화로 시작되는 영화는, 신파 없이 일관되게 맑은 웃음을 주지만 구석구석 자리한 모습들에 슬픔이 스며들어 있어서, 차라리 지독한 해학에 가깝다고 할 있다.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지도, 성실히 노력하면 집이 얻어지지도 않는, 너무나 현실 자체인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보는이의 마음을 망치지 않는다. 모든 인과 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만으로도 이미 기적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민수, 이홍기 등의 깨알 같은 배우들의 연기도, 과하게 오버하지 않는 유머도. 동화이기 전에 만들어진 드라마이기에 여전히 작품이 됐더라면 좋았겠다는, 동화 같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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