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 아메리카 스탠다드 - Fender American Standard by InDee


기타를 처음 잡았을때부터 로망 이었던 펜더를 드디어 손에 넣었다.(가 팔았다.)

Fender American Standard - 2015 Ocean Blue 
첫 기타를 콜트 G290으로 시작해서 쭉 한대만 써오다가 기타 친지 8년만에 드디어 펜더를 구입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이건 내 평생의 기타다,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떠나 보내는데 까지는 채 2년도 걸리지 
않았다. (콜트는 여전히 소장(만)하고있다.) 
그러니깐, 이 때깔 좋은 녀석은 지금 내 손안에 없지만, 이제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떠나보내고 나니 생각나는 애인..같은것이기 때문이다. 


애증의 스탠다드
사진만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영롱한 색감에 홀려서, 구경이나 하자 하고 갔다가 바로 질렀던 이녀석은,
오션블루라는 60주년 한정 컬러로 2015년에만 생산이 되었었다. 콜트만 8년을 써오다가 처음으로 클린톤을 들었을때는 
하늘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 이게 펜더구나.. 지금도 그 느낌은 생생하다. (덕분에 삽질도 참 많이했다)



이렇게 백플레이트에는 (의미없는)60주년 한정 로고도 박혀있고.. 
내 생애 첫 펜더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악기였지만,
계속 사용을 하다보니 스탠다드 특유의 심심한 소리가 정말 심심하게 느껴져서 
내부 배선 및 캐퍼시터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그 결과 힘빠진 소리에 조금 더 알맹이가 생겨서 당분간 만족하며 지냈지만 
그 조차 얼마 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G&L ASAT Classic
이녀석을 충동적으로 들여오면서 모든것이 바뀌었다.. 
신품 가격으로만 따지면 미펜 스탠다드의 2배인 악기라서 애초에 비교 대상은 못되지만, 
(중고로 아주 저렴하게 들여왔다..)
G&L을 들인 이후로 스탠다드에는 손이 점점 가지 않게 된것. 
스탠다드에 비하면 마치 깨끗한 드라이브 혹은 부스트 페달을 하나 물려놓은 듯한 꽉 찬 사운드라서, 
이녀석을 잡다가 스탠다드를 잡으면 뭔가 심하게 부족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텔레 하나, 스트랫 하나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이, 사람 욕심 때문에 
(좋은)텔레 하나, (좋은)스트랫 하나로 바뀌어 버린 것. 

결국 LsL 스트랫을 하나 더 들이게 되면서 펜더는 방출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떠나 보내기 전 마지막 모습.. 
참 좋아하는 색상에 그렇게도 갖고 싶어했던 펜더였지만 채 2년도 넘기지 못하고 보내게 되었다. 
현재는 G&L, LsL,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영입한 Johnpage Classic 으로 어느정도 안착을 했지만, 
펜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스탠다드를 보낸 이후에도 리이슈 시리즈나 로드원 시리즈 등 
이것 저것 사고 팔기를 반복했었다. 




펜더답다
장황하게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이유는 처음 말한대로, 떠나보내고 나니 생각이 나서. 이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악기를 거쳐보고 나니 이제와서 스탠다드가 참 좋은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스탠다드이기 때문인지, 이곳 저곳에서 가장 쉽게 까이면서 저평가 되는 악기가 아닐까 싶은데, 
이번에 후속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로페셔널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펜더의 소리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소리의 한계는 있을지언정 가장 안정적인 펜더가 아닐까 싶다. 
레코딩 시에도 싱글픽업 특유의 노이즈는 있지만 특유의 색을 잃지 않았다. 
(앰프와의 궁합은 아주 좋으나 레코딩에는 잼병인 악기들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무엇보다도 펜더 고유의 클린톤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다. 
커스텀샵 이상부터 펜더는 쓸만 하다고 얘기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이야기이고,
'펜더 답다' 라는 기준에 맞춰 볼때에는 스탠다드는 이름 그대로 가장 펜더 다운 악기라고 생각한다. 

펜더가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좌로부터 
Johnpage Classic Ashburn, LsL Saticoy, G&L ASAT Classic 

메이플 지판의 스트랫이 필요(갖고싶어서)해서 구입한 존페이지는 주로 레코딩용으로 사용중이고, 
60's 스트랫의 몽글몽글한 소리를 원해서 들여온 LsL,
텔레병을 치료하고자 질렀지만 메인 기타가 되어버린 G&L까지. 

이미 넘치도록 과분한 장비들이지만 지금 이렇게 펜더를 추억하는걸 보면, 
언젠가 또 다시 펜더병이 도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말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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