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L Saticoy by InDee

어느날 갑자기 60 스트랫에 꽂혀서 62 리이슈 시리즈를 한창 찾아보다가, 
부티크 레릭 기타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 

LsL Saticoy
미국의 부티크 공방으로 대부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신품 가격대가 300만원대로 꽤 센편이지만 그놈의 인지도 덕분에(?) 중고가는 
거의 반값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펜더 커스텀샵 급의 다른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각 기타마다 
여성의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 정도..?


배보다 큰 배꼽
하지만 대부분의 중고 물품들이 그렇듯이,
관리가 썩 잘돼있지는 않았던 물건을 받아와서 브릿지도 교체하고
(전주인은 무슨 생각인지 제대로 맞지도 않는 펜더 새들을 가져다가 껴놨었다...)
기존에 달려있던 싸구려 캐퍼시터도 교체하였다. 
원래는 빈티지 화이트 픽가드가 장착이 되어있었는데, 구입하기 전부터 
검은색으로 바꿔 끼면 예쁘겠다 싶어서 벼르고 있다가 LsL 공홈에서 
검은색 픽가드를 주문해서 교체했다. 결과는 200% 만족스러웠지만 
펜더 정품 픽가드와는 나사 홀의 사이즈가 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호환도 안될 뿐더러 픽가드 주제에 레릭(이라 쓰고 잔기스라 읽는..)처리가 되어 있어서 
가격은 쓸데없이 비싸다. (+해외배송비....)

왠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느낌이라 바로 팔아버릴까 생각도 했었지만, 
기본적인 사운드 자체는 개성이 있으면서도 원하던 60 스타일에다가, 
바디 울림이나 목재 등 마음에 드는 구석들이 있어서 
우여곡절 끝에 방출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사운드
사진만 보면 소프트 레릭같지만 실제로 보면 클로젯 처리가 꽤나 터프하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소리가 참 특이한데, 클린에서는 전형적인 60스타일의 몽글몽글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게인을 특이하게 먹어서, 솔로톤에서는 살짝 찢어지는 거친 소리가 묻어난다. 
굳이 표현하자면 빈티지한 느낌인데, 울부짖는(?) 소리의 표현이 나쁘지 않다. 

평균적인 스트랫보다 프론트 픽업이 더 뚱뚱한 느낌이고, 그래서 평소라면 잘 사용하지 않는 
미들 픽업이 솔로톤에는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활용도가 높다. 반대로 리어 픽업은 
출력이 살짝 작은 편이지만 빽빽한 모래알갱이들 같은 입자감 덕에 시원한 느낌은 있다. 
이게 사실 모든 LsL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개성있는 소리라서 취향에 맞는
사람이 사용한다면 아주 만족할만한 악기이다. 


어쨌든 예쁘다
무엇보다 쿼터쏜 넥에 화려한 레릭 처리는 빈티지 하이엔드에 대한 로망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건만 잘 고른다면 웬만한 펜더보다야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까이는 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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