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라니, 좋잖아요 / 김민수 by InDee

[섬이라니, 좋잖아요 / 김민수]


 나만의 바다를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개의 바다' 라고 찍힌 증명서를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준비해야 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자기만의 바다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백패커(Backpacker)' 불리는 사람들인데.. 백패커라니, 가방(Backpack) 매니아들인가? 라고 생각 수도 있지만 속뜻은 백팩에 장비와 식량을 채워넣고 여행을 다니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럼 배낭여행족을 말하는건가 싶지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배낭여행이 움직이기 위한 여행이라면 백패커들의 여행은 머무르기 위한 여행이다.


'섬이라니 좋잖아요' 에 백패커인 저자가 국내의 많은 섬을 돌아다니면서 기록했던 사진과 글들로 가득하다. 벨라루나 한뼘 여행 시리즈의 번째 책으로, 지역별 숨은 여행지들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얼마전에 리뷰했던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국내의 오지 특집(?) 이었다면, '섬이라니 좋잖아요' 국내의 여러 섬들을 망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라고 하면 '사람은 섬이다' 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섬들도 제주도와 같이 알려지고 북적이는 섬이 아닌, 인적이 거의 드문 관념속의 섬들이다. 자칫 잘못하면 비바람에 고립될 있는 위험한 그런곳에서 대체 무얼 할까 싶지만, 책을 펴보면 그런 생각은 말끔히 잊혀지고 당장 내가 안에 있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감싸고 있는 바다와 별이 촘촘히 박힌 밤하늘, 노란 불빛을 밝히고 있는 텐트의 모습을 보면, 구구절절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곳까지 찾아가게 되는지 있게 된다.


특히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이 너무 좋아서 따로 사진집을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정도였다. 지면상 어쩔수없이 작게 실려있는 사진들을 뚫어져라 가까이서 보기도 하며, 책을 읽는동안 만큼은 우리나라 바다 곳곳을 누리는 기분을 즐겼다.

 

책을 읽다가 어느 문장에서 정말 뜬금없이 가슴이 먹먹해지는 때가 있었다.
'
손과 손에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 부르며 촉촉이 젖어갔던 , 무엇을 느꼈든 관매도에서의 하루는 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추억으로 남게 되리라는 것을 있었다.'
아주 가끔 너무 행복한 순간 가운데에 있다 보면, 지금 시간들이 순간 추억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그리움이 마음을 콕콕 찌를때가 있는데, 속의 문장과 사진들에서 느낄 있는 행복감이 나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돈이 아닌 그런 경험들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부자라는 생각에, 책의 저자가 정말 부럽기도 했다. 주고도 갖지 못할 바다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으로 누리는 경험이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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