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천개의 파랑 _ 천선란>


어릴 자주 놀러 갔던 경마 공원은 그대로 정말 공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도박이라는 좋은 이미지에 더해 말들을 주로에 몰아넣고 고함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며, 공원은 저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경마 공원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아마 2002 월드컵 때가 마지막이었을 텐데, 아마 지금도 풍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천개의 파랑>에서 경마 공원을 만났다. 소설 속의 공원은 기억 속의 모습과 가지를 제외하고는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지금보다 조금 앞선 미래를 그리고 있는 소설에서 말을 타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천개의 파랑> 말에서 떨어진 로봇 '콜리'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거의 SF 당시에 전혀 불가능한 세계를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2020년의 인간은 아득히 고도화된 기술 문명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2020년의 SF에서는 상상력을 멀리 보내지 않는다. 영국의 드라마 <이어즈 & 이어즈> 같이 아주 가까운, 당장 후의 모습을 아주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는 작품들이 더러 보인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정말 가능할 같은 것들. 요즈음의 SF 표현 방법이나 주제에 있어서도 현실과 무척 거리가 가까워졌다
.






그제야 나는, 쓰고 있는 우주 배경의 소설을 상상하기에 발이 너무 현실에 붙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SF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아니다. 내가 소설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말이다. _
P357 작가의 말




작가의 말마따나 우주를 배경으로 쓰던 소설을 멈추고 쓰게 <천개의 파랑> 지금 SF 중에서도 특히 현실과 무척 가까운 소설이다. 지금의 일상에서 소소한 부분들이 바뀌었을 아마 당장 내일 소설 세상이 도래한다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같을 정도로.
SF 현실의 땅에 닿을수록 어려 장르라 생각한다. 설정에 현실감이 더해질수람들은 높은준의 디테일연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준에서 본다면 <천개의> 현실과 아주 가까우면서도 설정의 디테일함에 있어서는 성공적인 작품이라 보기렵다. 특히 작품의 주요 소재 하나 ‘기계 삶을 있는가’라는 고전적이고 어려문에 대해서 퉁치고 넘어가는준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마치 실패 SF 소설 같지만, <천개의> 갖고 있는 강점은 것을 아주 사소 문제로 만들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연재는 타인의 삶이 자신의 삶과 다르다는 깨달아가는 것이, 그리고 상황을 수긍하고 몸을 맞추는 것이 성장이라고 믿었다. 때때로 타인의 삶을 인정하는 과정은 폭력적이었다. _P113
  



이야기 콜리의 목소리로 시작하지만 이야기 비추 거울과도 같은 존재일 뿐인공은 그가 아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명의람들이 이야기 중심에 있다. 꿈이 있었지만 놓쳐버린, 꿈이 있지만 단념한, 꿈을 갖기를 포기, 저마다 마음의 벽을 갖고 있는 인물들의 단단히 굳어버린 삶에 콜리라는 존재가 비처 내리며 변화 맞이한다. 그들의 변화에 대해서, 각자의 서사 섬세하게 공들여 묘사하고 있어서릭터들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있는 존재처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덕에 재미있게도 앞에서 이야기 ‘기계 삶을 있는가’라는문에 대해 ‘그렇다’고 있게 한다. 기계람이든 어차피 소 허구 존재들이라면 질적으로 같다. 이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 것은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많은 장르설들이 새로 설정과 디테일에 집중했으나 살아있는릭터를 만드는 데에는 실패해왔던 반면에 <천개의>것이람이든람이 아니릭터의 상황과면을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살아있는릭터들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어찌설이 당연히 갖춰야 기본일 수도 있지만 특히 장르설에서는본을 갖춘 작품을 만나보기가 어려웠었기문에 반갑게 느껴진다.
 
설정의족함 치밀함과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길게 늘어지는 점은 다소 아쉬분이지만 이야기 완성도나 재미 반감시키는 요소 아니기에 여전히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장르설이라는 딱지를 떼고 그 코너에 함께 있어도 , 읽는 내내 가 켠을 두드리 좋은 작품이다. 


*동아시아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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