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에 mx400에서 시작한 젠하이저 덕질이 그간의 온갖 플래그십 리시버들을 거쳐 지금의 IE900까지 오게 만들었다.
독일 브랜드라 그럴까? 왠지 젠하이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재미 보다는 신뢰라는 단어가 앞선다.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쌓인 신뢰 덕에 이제는 신제품이 나와도 들어보지도 않고 추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출시한, 젠하이저의 오랜만의 플래그십 IE900의 기대 이상의 성능에 행복해 하고 있던 와중에,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앞서 출시했던 동생벌 제품 IE300을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겨서 사용해보게 되었다.
IE300이 특히 내 이목을 끌었던 이유는 IE800S에 견줄만한 성능을 내준다는 소문때문이었다.
IE800과 IE800S를 오랫동안 사용했던 유저로서, 설마 젠하이저가 그런 하극상을 했을까 싶으면서도 불안한(?)마음과 궁금증에 언젠가 꼭 한번 들어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더랬다.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체험을 해본 결과,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나올 수 있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특히 가격대를 생각하면 놀라운 가성비의 제품이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IE900과 동일한 플랫폼이라 케이블이나 이어팁 같은 액세서리가 공유 가능하고, 사운드적으로는 새로운 젠하이저의 사운드 기조를 잘 보여주면서, 음질도 수준급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서 이전세대의 상급 제품과 비교를 해봐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저음의 디테일이나, 소리의 힘에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도저히 단점이라 할 수 없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
가격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건가 싶지만, 밸런스드 케이블을 연결했을때 체감이 많이 될 정도로 소리가 좋아져서, 개인적으로는 밸런스드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상 간략하게 느낀 IE300에 대한 인상평이었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평소 맨날 듣고 있는 것이 IE900, IE800S 와 같은 제품들인데다가 같은 브랜드이기도 해서 매우 불공정한줄 알면서도 IE300과 IE900, IE800S 세 제품을 비교하며 리뷰를 진행했다. 언박싱, 스펙 등 매번 반복되고 겹치는 이야기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제품의 포지션과 색깔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정리해봤으니 IE300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
*본 리뷰는 셰에라자드에서 제품을 대여받아 진행하였으며,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100% 순수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정리하였습니다.
제품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