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없는 세상의 동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 '좋은 영화가 빛을 보지 못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군함도] 스크린 독점 이슈로 한동안 시끄러웠었는데,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에도 [국제시장] 개훔방의 5배가 많은 1000여 개의 상영관을 점유해서 논란이 됐었다. (군함도는 2000) 개훔방이 만약 보다 많은 상영관 수를 가질 있었다면 빛을 있었을까? 글쎄, 아마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동화는 팔리지 않는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 애매하게 걸쳐있기 때문이다. 애매한 위로를 받느니 말초신경을 자극하거나 마비시키는 판타지를 찾는 것이다. 없이 엄마, 동생과 작은 밴에서 지내는 극 중의 초딩 '지소'조차 동화 주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안다.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상한 우화로 시작되는 영화는, 신파 없이 일관되게 맑은 웃음을 주지만 구석구석 자리한 모습들에 슬픔이 스며들어 있어서, 차라리 지독한 해학에 가깝다고 할 있다.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지도, 성실히 노력하면 집이 얻어지지도 않는, 너무나 현실 자체인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보는이의 마음을 망치지 않는다. 모든 인과 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만으로도 이미 기적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민수, 이홍기 등의 깨알 같은 배우들의 연기도, 과하게 오버하지 않는 유머도. 동화이기 전에 만들어진 드라마이기에 여전히 작품이 됐더라면 좋았겠다는, 동화 같은 생각을 한다.





 

낭만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 <내 사랑 , 2016>

제목부터 홍보 멘트까지 누가 봐도 달달한 로멘스인것 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 마우드 루이스(Maudie Lewis 1903~1970)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마우드가 어부 에버렛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하면서 삶이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있다. 츤데... » 내용보기

그럼에도 숭고한 삶 <덩케르크 , 2017>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 막을 올렸다.역시 개봉 첫날부터 스파이더맨을 가뿐히 넘겼다는 예정된기사가 떴지만, 전작 인터스텔라때의 고조된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차라리 고요하다 하겠다.  제목 그대로 우주와 시간 사이를 넘나들었던 인터-스텔라와반대로, [덩케르크]는 아주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목적은 단 하나. 살아서 돌아가... » 내용보기

위로가 말해주지 않는 것 <멘체스터 마이 더 씨, 2016>

[멘체스터 바이 더 씨, 2016]밥만 먹어도 살아지긴 하지만, 때로는 단지 살아있다는 이유 만으로도 그 무게를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저마다의 무게를 타인은 가능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위로는 반드시 실패한다.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부터 삶이 무너진다고 믿기라도 하는지, 대부분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 내용보기

오리지널의 귀환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 2017>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 2017]소니와의 판권 문제로 마블의 오리지널 캐릭터이지만 마블의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름도 홈커밍이라고 붙였다지만 판권 자체가 넘어온 것은 아니라서 사실상 반쪽짜리 홈커밍인 셈이다. (쿠키를 포함한 마지막 장면에서도 이런 사정이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사정이야 어찌됐든 ...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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